고려의 시작은 바다에서부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의 개성, 당시 ‘송악’이라 불리던 바닷가 도시.
이곳에서 한 명의 사내가 태어납니다.
그는 뱃사람이었고, 상인이었으며, 호족의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훗날 그가 바로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입니다.
왕건의 아버지, 왕륭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 무역으로 큰 부를 이룬 지역의 실력자였습니다.
덕분에 왕건은 어릴 적부터 바다의 흐름, 사람의 마음,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읽는 법을 익히며 자랐습니다.
📌궁예의 부하에서 고려의 왕이 되기까지
10세기 한반도는 그야말로 혼란의 시대였습니다.
신라는 이미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고, 견훤은 후백제를 세우며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쪽에서는 궁예라는 이름의 강력한 지도자가 후고구려를 세우며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었죠.
왕건은 이 궁예에게 발탁되어 장군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특히 왕건의 뛰어난 해상 능력은 궁예의 눈에 들었고, 여러 전투에서 맹활약하며 궁예의 신임을 얻게 되죠.
하지만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궁예는 점점 폭군으로 변해갑니다.
의심이 많아지고,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며 두려움으로 나라를 다스리려 했습니다.
왕건은 고민에 빠졌고, 마침내 뜻을 같이하는 신하들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웁니다.
918년, 그 나라의 이름은 바로 고려였습니다.
📌전쟁이 아닌, 통합으로 이룬 삼국 통일
고려를 세운 왕건에게 가장 큰 과제는 단 하나였습니다.
분열된 삼국을 하나로 통일하는 일.
그는 무력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사람을 얻는 일에 쏟았습니다.
신라가 백제에 공격당하자, 왕건은 신라를 도와 도덕적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신라에 예를 다하고, 마침내 935년,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은 스스로 고려에 항복하며 나라를 넘깁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견훤의 후백제. 이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견훤의 아들, 신검이 아버지를 몰아내자, 아버지는 왕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죠.
왕건은 이를 기회로 삼아 군을 일으켰고, 936년, 후백제를 무너뜨리며 후삼국 통일을 완성합니다.
📌고려를 세운 뒤 , 그는 무엇을 했을까?
삼국을 통일한 왕건은 곧바로 ‘통합’에 집중합니다.
지방 호족들과 혼인을 맺으며 세력 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그는 임종 전에는 아들들에게 “이렇게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가르침을 남기는데, 바로 유명한 훈요 10조입니다.
“불교를 숭상하라, 민심을 잃지 말라, 신라를 예우하라, 지나친 사치는 삼가라...” 하나하나가 지금 읽어도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입니다.
📌태조 왕건이 남긴 것들
왕건은 943년, 6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가 떠났지만, 그가 세운 고려는 이후 약 500년 간 한반도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는 단순한 무장도, 정치꾼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시대의 흐름을 읽었으며,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고려의 시작이 되었고, 한 시대를 여는 진정한 건국 군주로 역사에 남게 됩니다.
📌마치며
왕건의 이야기는 단순한 ‘왕의 전기’가 아닙니다.
그 속엔 혼란의 시대를 극복한 지혜, 사람을 품는 리더십, 그리고 무력보다 설득과 포용을 우선한 정치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는 가끔 혼란과 분열 속에 살아갑니다.
그럴 때마다, 왕건이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갈라진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만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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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왕건의 뒤를 이은 고려의 두 번째 왕, 혜종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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