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녀 역사교육 참고 자료/조선왕조이야기

조선 25대 왕, 철종 이야기 - 가슴 아픈 왕의 삶

by 평산훈남 2025. 4. 29.
반응형

조선 25대 왕, 철종 이야기 – 가슴 아픈 왕의 삶

조선 역사에서 철종(哲宗)은 참 특별한 존재입니다.
"왕이 될 운명이 아니었던 사람"이, 예상치 못하게 왕위에 오르게 된 인물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철종의 왕이 되기 전 이야기부터 왕으로서의 고난까지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1. 철종, 그는 누구였을까?

▲ 조선의 25대왕, 철종 [출처 : 드라마 "철인왕후"]

  • 이름: 이변(李昪)
  • 생몰: 1831년 ~ 1863년 (32세)
  • 재위: 1849년 ~ 1863년 (14년 재위)
  • 왕세손이나 왕자 출신이 아닌, 지방에서 가난하게 살던 왕족 후손이었어요.

철종은 원래 왕위와는 정말 거리가 먼 인물이었어요. 어린 시절, 그는 스스로 논 갈고 고구마를 캐며 생계를 꾸려야 했죠.


반응형

2. 왕이 되기 전, 철종의 삶 – 천민처럼 살았던 왕손

철종은 전라도 화산(현 전북 고창군 화산면) 지역의 외딴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가문은 분명 왕실 혈통이었지만, 대대로 밀려나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 아버지: 전계대원군 이광(李㼅)
  • 어머니: 용성부대부인 전주 최씨

아버지 이광 또한 조정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았고, 철종도 천민처럼 농사짓고, 장에 나가 물건을 팔며 연명했습니다.

어린 철종은 이름조차 제대로 기록되지 않을 만큼, 정말 "무명씨" 같은 삶을 살고 있었어요.

특히, 당시는 순조 이후 조정이 혼란했던 시기였고, 양반과 왕족의 몰락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어요.


반응형

3. 철종이 왕이 된 이유 – 세도정치의 계산

▲안동 김씨 세력가 김좌근 [출처 : 드라마 "철인왕후"]

당시 조정 상황

  • 순조(23대) → 헌종(24대)로 이어졌지만, 헌종이 후사 없이 요절합니다.
  • 문제는: 다음 왕을 누구로 할 것인가?

이때 조정을 주름잡던 세력은 안동 김씨였어요.
특히 헌종 때부터 세력을 키워온 김좌근 등이 정권을 쥐고 있었죠.

안동 김씨 세력은 "말 잘 듣는 왕"을 원했습니다.

  • 강력한 왕이 나타나면 세도정치가 무너질 위험이 있었거든요.
  • 그래서 조용하고, 정치를 잘 모를 인물을 찾게 됩니다.

그때 "저기 저~기" 시골에 살고 있던 왕족 후손, 이변이 눈에 띈 거예요.
혈통도 문제없고, 세상 물정도 모르고, 조정 싸움과도 거리가 멀었던 철종은 안동 김씨 입장에서 완벽한 카드였죠.


반응형

4. 궁으로 들어오다 – 철종의 운명이 바뀌다

조정은 철종을 은밀히 궁으로 불러들였어요.

  • 제대로 글도 배우지 못했던 철종은, 궁에 들어오자마자 광속으로 교육을 받습니다.
  • 한자, 유교 경전, 정치 의례 등을 짧은 시간 안에 주입식으로 배워야 했어요.

"나라를 다스릴 준비가 안 된 채 왕이 될 준비를 강제로 해야 했던 사람."
철종은 그렇게 조선의 25대 왕으로 즉위합니다.

1849년, 19살의 나이로 즉위한 철종.
하지만 그는 여전히 조정에서 벌어지는 정치 싸움이나, 복잡한 세도 정치의 구조를 이해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반응형

5. 철종의 치세 – 세도정치의 그림자 속에서

철종은 왕이 되었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암울했습니다.

  • 안동 김씨를 비롯한 외척 세력들은 여전히 조정을 장악했고,
  • 백성들은 세금과 부패로 고통받고 있었으며,
  • 각 지방에서는 민란이 끊이지 않았어요.

특히 유명한 사건으로는:

▲세도정치의 폐단에 결국 민란이 일어났어요. [출처 :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 진주농민봉기(1862년) : 탐관오리와 가혹한 세금에 항거하여 일어난 대규모 농민 반란
  • 이 반란은 전국적으로 퍼졌고, 조선 왕조의 붕괴 조짐을 드러냈습니다.

철종은 이 상황을 막으려 했지만, 세력 다툼에 휘둘려 제대로 된 개혁을 추진할 수 없었어요.


6. 철종의 죽음과 그 이후

1863년, 철종은 겨우 32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납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건강 악화가 가장 유력해요.

철종도 후사가 없었기 때문에, 후계 문제로 조정은 또 한 번 혼란에 빠졌고, 결국
흥선대원군의 아들, 고종이 다음 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철종의 짧은 생애는 한 시대의 끝과,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어요."


반응형

✨ 정리: 철종은 불운한 시대의 희생자였다

철종을 단순히 '무능한 왕'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왕이 될 준비가 되어 있던 인물이 아니었고, 정치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으니까요.

  • 철종은 오히려 세도정치와 부패한 양반 체제의 피해자였고,
  • 가난한 농민의 현실을 누구보다 피부로 느꼈던 왕이었습니다.

만약 철종이 충분한 교육과 지원을 받고 자라났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조선 헌종 – 아버지를 닮고 싶었던 왕의 안타까운 기록

👑 조선 헌종 – 아버지를 닮고 싶었던 왕, 하지만 세도정치의 벽은 높았다안녕하세요,오늘은 조선 제24대 임금 **헌종(憲宗)**의 이야기입니다. 헌종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 손에 자라

kjh11225.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