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26대 왕, 고종(1852~1919)**은 나라의 운명이 급변하는 시대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흥선대원군, 명성황후, 대한제국 선포, 을미사변, 일제강점기까지…
고종의 인생은 그 자체로 '조선 말기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종과 관련된 주요 사건들을 따라가면서, 그의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삶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고종,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집권
고종은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하응)**이 대신 나라를 다스렸죠.
흥선대원군은 강력한 개혁을 단행합니다.
- 서원 철폐 : 전국의 서원을 없애며 사족(양반층)의 힘을 꺾음
- 경복궁 중건 : 왕권 강화의 상징으로 궁궐을 새로 지음
- 세도 정치 청산 : 권세가들의 부정부패를 바로잡음
하지만 지나치게 고립주의적 정책(통상수교 거부정책)을 펼치며, 서양과 일본의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부작용도 남겼습니다.
명성황후의 등장과 권력의 이동
고종이 성장하면서 정치의 주도권은 아버지 흥선대원군에서 **명성황후(민씨)**로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명성황후는 친정 세력(민씨 일가)을 키우고, 서구 열강과 손을 잡으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는 극심한 대립을 겪었고,
결국 흥선대원군은 실각하게 됩니다.
"대원군의 시대가 가고, 명성황후의 시대가 왔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조선의 위기, 그리고 대한제국 선포
19세기 말, 조선은 사방에서 압박을 받습니다.
- 일본의 세력 확장
- 청나라의 쇠퇴
-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의 개입
특히, 1894년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일본에 패하면서, 조선은 일본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됩니다.
이때 고종은 살아남기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 1897년, 대한제국 선포
"고종은 왕이 아닌 '황제'가 되겠다!"
조선은 '조선'이라는 국호를 버리고, 스스로 '대한제국'을 선포합니다.
대한제국 선포의 의미는?
- 청나라에 대한 종속관계를 끊어내겠다는 선언
- 일본과 다른 열강들에게 독립국임을 알리기 위한 조치
- 왕권 강화 시도
하지만 이미 국제 정세는 조선(대한제국)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죠.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미사변)
고종과 명성황후는 일본의 세력 확장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명성황후는 러시아 등 다른 열강과 손을 잡으려 했고, 이는 일본에게 큰 장애물이었어요.
결국 1895년, 일본 세력이 궁궐에 침입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사건을 을미사변이라고 부릅니다.
이후 고종은 목숨의 위협을 느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을 단행합니다.
대한제국의 몰락과 일제 강점기
명성황후를 잃고, 대한제국은 점점 힘을 잃어갔습니다.
일본은 본격적으로 조선을 집어삼킬 준비를 시작했죠.
-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체결 → 외교권 박탈
- 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 실패 → 고종 강제 퇴위
- 1910년, 한일병합조약 체결 → 조선 완전 식민지화
고종은 결국 1919년 한 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계기로 3.1운동이 터지며 조선 민중의 항일 의지는 더욱 거세집니다.
고종, 그는 무능했을까?
고종을 바라보는 평가는 엇갈립니다.
- 부정적 시각 : 외교 감각 부족, 기회주의적 태도, 왕권만 고집
- 긍정적 시각 : 절망적인 국제 정세 속에서 끝까지 자주국을 지키려 애썼음
확실한 건, 고종은 시대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살아남으려 치열하게 몸부림쳤던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 고종을 다시 생각하다
고종을 통해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외부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전통과 자부심이 있어도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요.
고종은 조선의 마지막을 지킨 왕이었고,
그의 고군분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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