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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역사교육 참고 자료/조선시대 사건수첩

예종의 죽음, 단순한 병사였을까?

by 평산훈남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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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은 '족질', 그 뒤엔 한명회와의 권력 싸움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조선왕조 속 숨겨진 이야기들,
오늘은 짧은 생애와 의문을 남긴 왕, 예종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예종은 공식적으로는 병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그의 죽음 뒤에는 단순하지 않은 정치적 배경이 숨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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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종은 어떤 왕이었을까?

예종(睿宗)은 세조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1468년 왕위에 오릅니다.


하지만 재위는 단 1년 2개월,
이듬해 19세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죠.

 

이렇게 짧은 재위와 갑작스런 죽음,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낳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 그의 병, 정확히는 '족질'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예종은 어릴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특히 족질(足疾), 즉 다리병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한쪽 다리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 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말도 전해지죠.

 

《예종실록》 기록:

“예종이 어릴 적부터 족질로 괴로워하였으며, 병세가 자주 위중해지더니...”

 

또한, 술을 좋아하고 사냥도 즐겼던 성격 때문에
체력이 약한 몸에 무리를 줬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단순한 건강 악화로 보기엔,
정치적으로 묘한 흐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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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세 중의 실세, 한명회

▲당시 최고의 권력을 가진 한명회 [출처 : 영화 "관상"]

당시 조정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은 단연 한명회였습니다.
세조 때부터 핵심 실세로 활약하던 그는,
예종 시대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예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한명회와의 관계가 점차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예종은 자신이 직접 정치를 하려는 의지를 보였고,
한명회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병세가 점점 악화됐고, 결국 왕위는 성종에게 넘어가죠.


4. 한명회는 왜 성종을 밀었을까?

성종은 예종의 조카이자, 덕종의 아들입니다.
원래 왕위 계승 서열에서 멀리 떨어진 인물이었지만,
예종 사후 놀랍게도 곧바로 추대됩니다.

 

이때 한명회의 선택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성종은 어렸고 순종적이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둘째 딸을 성종에게 시집보낸 상황이었죠.


이 말은, 성종이 왕이 되면 **한명회가 국구(왕의 장인)**가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예종도 한명회의 딸과 결혼했긴 했지만..)

 

한명회 입장에서는,
자신과 거리 두려는 예종보다
더 다루기 쉬운 성종에게 왕위를 넘기는 게 훨씬 유리했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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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종 즉위의 숨겨진 이야기

예종은 사실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들이 정치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조정 대신들은 **“국가 안정을 위해 장성한 성종을 왕으로 삼자”**고 결정합니다.

 

물론 명분은 그럴듯했지만,
뒤에서는 한명회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일부 사학자들은 “이때 이미 성종 즉위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 있었고,
예종이 외롭게 병석에 누워있을 때 이미 권력은 성종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고 보죠.


6. 예종의 죽음,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물론 공식적으로 예종은 병사했으며,
독살이나 타살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 건강은 안 좋았고
  • 실세들과 불화가 있었고
  • 권력은 이미 성종 쪽으로 기울었으며
  • 그의 아들은 후계에서 배제됐고
  • 성종은 한명회 사위였다

이 모든 퍼즐을 맞춰보면,
그의 죽음은 단순한 병사라 보기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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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무리하며

예종은 짧은 생애 동안
그저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족질이라는 병, 실세 한명회와의 갈등,
그리고 성종 즉위라는 결과
를 함께 놓고 보면,
이 모든 게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이렇게 정적도 없이 조용히 물러난 왕은 많지 않죠.

 

그 점에서 예종의 죽음은 아직도 많은 역사 애호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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